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임시 당의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년 초 나름대로의 평가와 자신의 진로에 대해 밝히겠다는 언급은 국가 미래에 대한 통합적 의견을 밝히겠다는 것"이라며 "당은 함께 힘을 모아 국가적 과제를 챙겨 가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내년 1, 2월 개최될 전당대회까지 당을 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임시 집행위원회 구성을 완료, 재선거에 참패한 당 추스르기에 돌입했다.임시 집행위원에는 3선의 유재건(柳在乾), 재선의 박병석(朴炳錫) 유선호(柳宣浩) 이강래(李康來) 이호웅(李浩雄) 김영춘(金榮春) 조배숙(趙培淑) 의원 및 초선의 유기홍(柳基洪) 윤원호(尹元昊) 의원, 원외인 김태일(金台鎰) 대구시당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열린 상임운영위와 의원총회에서 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10·26 재선거에 대한 반성 없이 정국 반전을 꾀하고 있는 데 대한 무언의 경고"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또 조만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이후 체제 정비에 나설 움직임이다.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30일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등반 직후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내년 초 진로 제시"를 언급한 뒤 "지난날에 대한 평가보다 미래에 대한 얘기, 남은 내 임기뿐 아니라 한국의 내일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봉대·박상전·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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