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아시아대회] 우슈 이승균 첫 金…볼링도 金 사냥

한국의 '황비홍' 이승균(충북우슈협회)이 4회 동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볼링도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렸다.

또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이 이뤄진 여자농구에선 한국이 먼저 웃었다.

이승균은 31일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우슈 투루 남자 남권(南拳) 결승에서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며 9.75점을 얻어 레옹홍만(마카오.9.50점)과 펭웨이추아(대만.9.10)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날 우슈 산수에서 3명이 결승에 오르고도 종주국 중국에 막혀 모두 은메달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금메달 갈증을 시원하게 풀었고 이승균은 선수단 첫 금빛 낭보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남곤&난도 부문에서 4위로 밀려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이승균은 이날 동작점수(5점)와 난이도 점수(2점)에서 만점을 받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레옹홍만을 제쳤다.

또 여자 볼링의 기대주 계민영(경희대)도 개인전에서 총 1천350점으로 짜이신이(대만.1천348점)를 2점차로 제치고 2번째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고 김효미(서울시관리공단.1천322점)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정구는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1-2로 져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첫 남북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농구 예선리그에선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맏언니' 진미정(20점.3점슛 3개)에 맹활약 속에 72-62로 이겼다.

통산 6번째 개회식 공동입장으로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펼쳐진 대결이었지만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거친 플레이를 선보였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한 건 2쿼터 막판.

한국은 전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박선영(12점.4가로채기), 진미정, 조은주(5점)의 3점포를 앞세워 32-27로 달아나 박빙의 균형을 깬 뒤 3쿼터 신정자(15점.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과 진미정의 달아오른 3점포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북한은 4쿼터 중반 김영실(12점)과 김옥화(2점)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52-59로 좁혔으나 신정자, 홍현희가 골밑 수성과 박선영의 3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한편 이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보태 금메달 2개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 4개씩 딴 한국은 31일 오후 3시 현재 중국(금 22, 은 3, 동 3개), 마카오(금 6, 은 9, 동 5개)에 이어 종합 3위로 도약했고 북한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6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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