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터널 '트럭 폭발사고'…놀란 대구시

"인명피해 없어 다행" 휴~

"대형 폭발사고가 났지만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입니다."

1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구마고속도로 상행선 달성2터널 폭발사고를 접한 대구시는 경악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안도했다. 두 차례의 지하철 참사 등 대형사고를 잇따라 겪은 시 공무원들은 이번 폭발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없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소방본부와 민방위재난관리과로부터 수시로 사고상황을 보고받는 등 시청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고현장에 출동한 대구시소방본부장과 달성군 부군수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조 시장은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터널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철저하게 알아볼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시청 직원들도 폭발사고를 보도하는 TV 앞에 삼삼오오 모여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공무원은 "대구에서 또다시 이런 사고가 나다니… "라며 "다른 시·도에 대구가 사고 다발도시로 비칠까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큰 폭발사고가 났지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며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특히 9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어게인! 세이프 대구 한마음행사'를 여는 대구시는 폭발사고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사고도시란 오명을 벗고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대형사고가 날 경우 행사 자체는 물론 대구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란 우려 때문. 이 행사에는 안전 관련 기관, 방화관리자, 시민 등 3천여 명이 모여 안전도시 대구 선포식, 시민안전 한마음 퍼포먼스 등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시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1995년과 2003년 지하철 참사 등 잇따른 대형사고로 대구가 '사고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며 "군이 미사일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지만 이번 폭발사고를 계기로 안전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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