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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에서도 재첩 볼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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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주민들의 샛강살리기

"김천의 젖줄인 감천(甘川)에도 재첩이 서식했으면 좋겠습니다."

박국천(59·김천 아포읍 송천리)·이영심(54) 씨 부부와 이웃의 최정현(66)·나춘자(60) 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김천 조마면 일대 감천에 재첩 2천여 개를 뿌렸다. 이들 재첩이 종패(씨조개) 역할을 톡톡히 해 감천에 널리 자식(?)들을 번식시켜 주길 기원했다. 이들은 내년 봄 재첩의 서식을 확인하고 재첩을 추가로 더 넣어줄 생각이다.

이날 감천에 뿌려진 재첩은 박씨 부부가 매일신문 (10월4일자 9면)보도를 통해 군위 소보면 일대 위천에 재첩이 다량 서식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을 찾아가 직접 캔 것.

박씨 부부는 "재첩이 지역 하천에도 산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귀엽기까지 해 직접 주워와서 뿌리기로 했다"면서 "감천의 수질이 1급수여서 재첩이 잘 살 것으로 믿으며, 섬진강 명물 이상으로 자리잡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 윤기술(76) 씨는 "감천에서 아직까지 재첩을 보지 못했지만 지난 2년간 태풍이 잇따른 후 사라졌던 물고기도 최근 다시 보이고 있는데다 재첩까지 서식한다면 감천은 살아숨쉬는 샛강이 될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김수환(59·대덕면 덕천리) 씨 등 주민들은 지난해 전북 무주에서 잡아온 피리 등 민물고기를 마을 앞 냇가에 풀어주는 등 잇단 태풍으로 생태 기능을 상실한 샛강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사진 : 박국천·이영심, 나춘자·최정현(왼쪽부터) 씨 부부가 지난 24일 김천 조마면 일대 감천에 재첩을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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