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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주민밀착으로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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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연 4.5~5%의 확정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잇따라 판매하고,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역 상호저축은행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전국 111개 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은 35조3천856억 원으로 8월 말의 35조4천795억 원보다 939억 원이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의 총 수신고는 지난해 말 32조6천410억 원을 나타낸 뒤 올해 3월 말 34조1천83억 원, 6월 말 35조950억 원, 8월 말 35조4천795억 원 등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의 일부 저축은행은 10월 들어 최고 연 5.5%(정기예금 1년 기준)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등 대부분 5%가 넘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스위스(서울)의 경우는 연 6.2%를 주는 '라이프업 정기적금Ⅱ'를 출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저축은행도 최근 '경북'이 4.50%에서 4.90%로, '대원'이 4.00%에서 4.30%로, '유니온'이 4.50%에서 '4.60%'로 각각 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11개 저축은행 모두 연 5.0%에 못미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시중은행들이 연 4.5~5.0%의 확정금리를 주는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 저축은행의 금리 메리트는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은 대구경북보다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아 고금리 여신 수요가 많아서 높은 예금 금리를 줄 수 있는 반면에 지역은 경제사정이 나빠 무작정 수신금리를 높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유니온저축은행 장돈수 이사는 "서민, 중산층 주민 중에는 은행권의 높은 문턱을 피부로 느끼는 분들이 많다"면서 "고객의 재력과 신용에 걸맞게 필요한 만큼 금융을 지원하는 주민밀착형 틈새전략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저축은행을 이용하면서 받는 '존중감'도 큰 경쟁 우위 요소"라고 덧붙였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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