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통해 작가의 색다른 인식을 담아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스페이스129에서 10일까지 열리고 있는 엄은섭의 '언어의 공간' 두 번째 전시회의 부제는 '단 27개의 방안에 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다'이다. 엄씨는 첫 번째 '언어의 공간' 전시회에서 농인(聾人)들에게 하나의 단어(느끼다)를 제시하고 그 언어가 쓰일 때의 표정을 요구해 촬영한 적이 있다.
이번에 엄씨가 제시한 것은 '단어'가 아닌 '상황'이다. 다시 한번 진행된 실험을 위해 엄씨는 웹스터 사전에서 '느끼다-feel'란 단어의 27개 의미 중 하나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용례인 '방안에 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다'를 상황으로 제시했다. '단 27명'의 농인이 표현해낸 '방안에 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의 표정들이 한꺼번에 펼쳐진다.27명 중에 4명은 귀가 들린다. 엄씨는 누가 농인이고, 누가 청인(hearing people)인지 알아내 보라는 문제도 제시해놨다. 053)422-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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