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직 구청장 재공천 시선집중

내년 5.3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대구 동·북구의 경우 현직 구청장의 한나라당 재공천 여부가 가장 관심사다. 두 지역 구청장들은 모두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이다.

9일 현재까지 동구청장 출마희망자는 6명, 북구청장 출마희망자는 8명.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에서 각각 1~2명씩, 한나라당에서 각각 5명이 거명되고 있으며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이 통합한 신당의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가 1명 등이다. 민주노동당에선 아직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가 나타나지 않아 지방선거를 대비한 '2006년 위원회'가 경쟁력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동구청장

열린우리당 1명, 한나라당 5명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10·26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지역개발론'과 '정권심판론'이 맞붙은 양 당 후보의 득표율이 10%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오진필 동구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기초의원으로서 지역의 바닥민심을 꿰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선거전에서는 지역 낙후성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훈 동구청장의 재공천 여부가 핵심이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청을 비롯해 달서구 부구청장, 대구지하철공사 사장 등을 역임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관록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만 대구시당 부위원장, 이윤원 전 동구청 사회산업국장, 류승백 대구시의원, 서찬수 대구경북연구원 연구기획실장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재만 부위원장과 류승백 시의원은 10·26 동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백방으로 뛴 활동과 당 기여도 등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윤원 전 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서찬수 실장은 전문성을 각각 강점으로 꼽고 있다.

▲북구청장

열린우리당에서 2명이 거명되고 있으며 한나라당 5명, 무소속 1명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열린우리당에서는 이용재 참누리생활협동조합 준비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북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며, 북구지역 광역의원 출마경력도 갖고 있다.

또 안경욱 전 시의원은 현재 내년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해 북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서 2위로 선전한데다 주변의 권유가 강해 출마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위원장과 안 전 의원 간 경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종화 구청장의 재공천 여부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충환·이재술·장경훈 대구시의원과 이달희 대구시당 부처장이 공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 명의 시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고, 이 부처장은 충실한 당직활동과 당 기여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료-광역의원-당직자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북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섰던 장갑호 대구보건대 겸임교수는 자민련과 가칭 '국민중심당'이 합쳐진 통합 신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장 겸임교수는 대구에서 새로운 정당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정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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