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폐기물 투기로 동해에 서식하는 붉은 대게(일명 홍게)에서 산업폐기물이 검출됐다는 언론의 보도에 홍게 잡이 어민들이 정정보도 요구와 함께 감척 보상 등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홍게통발선주협회(홍선협. 협회장 이재길)는 8일 오후 협회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의 해양폐기물 동해 투기장 2곳 중 한 곳인 포항 동쪽 125km 해상 동해병 지역에서 머리카락 등 폐기물이 검출된 것을 지난 6일 일부 언론이 마치 동해 전역에서 발생한 것처럼 보도해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선협은 이날 "잘못된 보도에 따른 어민들의 직.간접 피해에 대해 정부가 나서 보상해야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원도 어민들과 연대해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내 홍게잡이 어선은 울진 14척, 영덕 8척 등 모두 22척이며 가공공장은 울진 6개소, 영덕 4개소 등 모두 10개소가 있다. 울진에서는 연간 홍게 어획량이 6천290여t(71억여 원)이며 가공공장 수출액이 1천230여t(140억여 원)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국내 폐기물 해양배출업체는 모두 19개 업체이며 이들은 분뇨, 축산폐수, 하수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을 연간 800만~1천만t 정도 수거해 포항 동쪽 125km 지점인 동해 병 등 동해 2곳과 서해 1곳의 공해상에 버리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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