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동일하이빌이 지난주 범어동 단지 50~60평대를 1천120~1천230만 원으로 분양한데 이어 11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는 삼성과 월드건설이 더 높은 가격으로 수성구청에 분양 신청을 한 것. 월드와 삼성이 신청한 평당 분양가 평균 가격은 1150만 원 전후다.
그러나 동일하이빌 단지가 50~60평형으로만 구성된 것에 비해 월드와 삼성은 30평형대부터 단지를 구성하고 있어 평균가는 더 높은 셈. 월드의 경우 34평형 평균가를 908만원, 삼성은 997만원에 39평평 분양가를 신청했다.
또 월드건설이 49평형대를 1천120만원에, 삼성은 1천200만원에 신청했으며 최고가는 월드 82평으로 1천575만원이다.
업체들이 구청의 가격 조정을 고려해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문제는 8·31 부동산대책에 따른 시장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시민 정서상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수성구 분양가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1천만 원을 돌파한데 이어 동일하이빌이 1천100만 원을 넘기는 등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비싼 땅값과 갈수록 상승하는 건축 단가를 고려한다면 적정 이윤을 위해서는 이 정도 가격은 필요하다"며 "가격이 높으면 미분양 부담도 함께 높지만 1천100만원을 넘길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구청측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범어동 땅값 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의 분양가 상승은 인정해야 되지만 타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 구청 관계자는 "일단 동일 분양가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원가 분석을 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가격을 내더라도 시민 정서를 고려해야 되는 탓에 분양가 결정에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은 10일쯤 월드와 삼성 분양가를 최종 결정, 업체측에 권고 가격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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