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을 놓고 또 한 차례 축구전쟁이 시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12일 오후∼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을 맞아 마지막 남은 독일행 티켓 5장을 다투는 대륙별.대륙간 플레이오프(10경기)와 아드보카트호의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비롯한 A매치 32경기가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진다.
1974년 서독월드컵을 마지막으로 32년 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호주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우루과이와 운명의 결전을 치른다.
'아트사커' 프랑스와 '전차군단' 독일이 정면 대결을 펼치고 축구에 관한 한 최대 앙숙인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그라운드의 포클랜드 전쟁을 치른다.
◇히딩크 '사커루의 희망'
'사커루(호주대표팀 애칭)'는 월드컵 4강 청부사 히딩크 감독이 또 한번 마법을 구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호주는 17일 오전 8시 몬테비데오 원정 경기로 남미 예선 5위 우루과이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나흘 뒤에는 시드니에서 2차전.
호주 축구 팬들은 플레이오프라면 치를 떨 정도다.
오세아니아 대표로 늘 플레이오프에 나가기는 했지만 1986년 스코틀랜드에 발목을 잡혔고 1994년에는 아르헨티나, 1998년에 이란, 2002년에 우루과이에 각각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2002한일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으나 몬테비데오 원정에서 0-3으로 참패해 눈물을 떨궈야 했다.
우루과이의 적대적인 팬들을 피해 이웃 아르헨티나에서 훈련 중인 히딩크 감독은 "우루과이는 유럽 리그의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최강의 라인업을 짰다"고 말했다.
아시아-북중미 플레이오프로는 바레인과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맞붙는다.
유럽에 남은 티켓 3장의 주인은 스페인-슬로바키아, 터키-스위스, 체코-노르웨이전에서 가려진다.
◇프랑스-독일, 잉글랜드-아르헨티나 빅 카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각국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잇따라 열리지만 13일 새벽 파리에서 맞닥뜨리는 프랑스와 독일의 대결이 압권이다.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오른 프랑스는 역대 전적에서 독일에 5승1무2패로 앞서 있다. 독일은 서독 시절인 1987년 친선경기에서 이긴 뒤 18년 간 프랑스를 꺾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은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었다.
13일 새벽 제3국 스위스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A매치는 양국의 악연 만큼이나 치열한 한판이 될 듯.
'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2골을 넣어 잉글랜드를 물리쳤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가 데이비드 베컴이 퇴장당하는 아픔 속에 발길을 돌렸다.
2002년에는 잉글랜드가 베컴의 페널티킥으로 아르헨티나를 울렸다. 역대전적은 잉글랜드가 3승1무1패로 우위.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웨인 루니, 마이클 오언, 프랭크 람파드의 삼각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네덜란드-이탈리아, 포르투갈-크로아티아전도 관심을 끌고 일본은 상대를 바꾸는 소동 끝에 본선 첫 진출국 앙골라와 16일 도쿄에서 대적한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때 지휘봉을 잡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친선경기를 갖는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