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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프리스 감독 "한국문화, 신인에게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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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인천 전자랜드 제이 험프리스가 11일 부산 KTF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한국 문화와 농구'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험프리스 감독은 이날 경기 막판 천금같은 역전 3점슛과 쐐기골을 혼자 넣은 신인 포인트가드 정재호에 대해 말하던 중 "나는 포인트 가드는 '코트의 지휘자(Directer of the floor)'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 문화는 이것이 잘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험프리스 감독은 "한국 문화 특성상 신인 선수가 10년차 되는 선수에게 자리를 지정해주며 '어디로 움직여라' 하고 지시하는 것을 잘 못하고 고참 선수들도 그런 상황을 안 좋아한다"면서 "일단 코트 위에 나서면 설령 20년 차이가 나더라도 서로 똑같이 존중해야 한다"고 자신의 농구 철학을 밝혔다.

험프리스 감독은 정재호에 대해서 "아직 모든 면이 부족하다. 앞으로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소화해낼 수 있는 터프한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험프리스 감독은 실제 이날 팀내에서 표필상(37) 다음으로 고참인 주포 문경은(34)이 3점슛 7개를 던져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자 승부가 좌우된 경기 막판 아예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서열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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