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꼭 남기고 싶은 51가지 유산/김정금 지음/한스미디어 펴냄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을까. 간단치 않은 질문이다. 중·장년세대들은 물질보다 정직, 성실, 근면 등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들을 물려받은 듯 하다. 반면 요즘은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고, 돈의 흐름을 얼마나 정확히 읽고 있는가 하는 것 등이 더 가치 있는 세상이 되고 있다. 부모마음 열에 아홉은 "현금이면 더 좋고 집이나 땅 같은 것"이라고 대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주변의 많은 부모들은 돈 보다 더 가치 있는 그 무엇을 남겨주려 애쓴다. 더 큰 세상을 보는 눈, 인생의 가치를 깨닫는 지혜, 추억이라는 이름의 선물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 등장한 51편의 이야기는 책 읽던 아버지의 낡은 책상, 인맥노트, 장기기증 서약서, 분야별로 정리된 서재, 우리집 요리비법, 1년마다 쓴 유서, 15분 빠른 시계, 육필성경, 타임캡슐 등 재산에 한정된 통념을 뛰어넘는다. 부모가 지혜를 보여야 하나 요즘처럼 자신의 지혜를 총동원하는 시대도 없는 것 같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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