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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농민 겸 대학 총학생회장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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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문제 등 농촌정책 현실 맞게 세워야"

대학 총학생회장에 마을 이장까지 맡아 농사를 지어오던 30대 농민이 농촌의 어려움을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2일 오전 10시15분께 전남 담양군 남면 모 마을 회관에서 정모(38) 씨가 숨져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정씨 주변에는 제초제로 보이는 농약이 놓여 있었으며 찢겨진 달력 뒤에는 자신의 심경을 써놓은 유서가 발견됐다.

이 유서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부는 쌀 문제 등 농촌 정책을 현실에 맞게 세워 농촌을 잘 살게 해야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촌이 정말 어렵다', '사회가 투명하고 위에 계신 분이 먼저 청렴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 나라와 대중, 농촌을 위해 이 한목숨을 바친다'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정씨는 이 마을회관에서 주로 기거를 해왔으며 경찰은 농업인의 날인 11일 저녁 음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형제의 장남인 정씨는 광주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칠순 부모를 모시고 고향에서 딸기와 염소, 벼농사 등을 지어 오는 등 주위에서 성실한 청년이라는 평판을 받아왔다.

정씨는 작년 2년제인 모대학 관광학과에 입학, 올해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회일을 해오면서 농협 이사와 마을 이장직도 겸하고 있었으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 담양군지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구라며 유서 공개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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