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소요 사태가 진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12일 저녁 남동부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리옹의 도심에서 청소년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등 폭력 사태가 좀처럼 종식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주말 파리 도심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첩보에 따라 에펠탑과 샹 젤리제 대로 등 주요 지점을 위주로 삼엄한 경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리옹의 충돌은 유서깊은 벨쿠르 광장에서 있었으며 청소년 50여명이 경찰에 돌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소요 사태 발발 이래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충돌이 빚어지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충돌 사태에 앞서 리옹은 청소년에 대한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이에따라통금 조치를 시행중인 도시와 마을이 40여 곳으로 늘었다. 주말 휴일인 이날 프랑스 곳곳에서는 평화적인 시위들이 잇따랐다. 파리 라탱 구역에서는 좌파 그룹들과 노동 단체들이 주도한 시위가 열려 정부의비상조치 발동을 비판하고 강경 대응으로 사태를 격화시켰다는 비난을 받는 니콜라사르코지 내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이날 샹젤리제 대로에 공무차 시찰을 나왔다가 청소년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남서부 툴루즈에서도 비상사태법 발동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가 있었다. 한편 경찰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통신을 통해 주말에 파리 도심에 모여 폭력 시위를 벌이자는 내용이 돎에 따라 도심에 3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또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전 8시까지 폭력 사태를 야기할 위험이 있는 집회를 금지했다. 지금까지 소요 사태로 6천500대 이상의 차량이 불타고 2천5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64명이 투옥됐고 18세 미만 청소년 450여 명이 소년 법원에 송치됐다.
프랑스 경찰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방화로 불탄 차량이 2만8천대다. 일주일에 평균 700여대가 불탄 셈인데 이런 현상을 염두에 두고 최근의 차량 방화 통계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