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세브란스 병원 낙성식

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총칭하는 세브란스 병원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병원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그 시작인데, 1904년 11월15일 남대문 밖 복숭아골에서 낙성식이 거행됐다.

이 병원 건립은 1900년 미국 클리블랜드의 사업가 L H 세브란스가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시작됐다. 세브란스란 병원 이름은 바로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은 왕립 광혜원(王立廣惠院)이다.

1885년(고종 22) 2월 29일 미국 선교의사인 H N 앨런(한국명: 安蓮)이 서울 재동(齋洞)에 설립했다. 당시 앨런은 1894년 갑신정변 때 칼에 맞아 심하게 부상당한 민영익(명성황후의 조카)을 살려낸 적이 있다.

이를 통해 서양의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면서 고종의 허락을 얻어낼 수 있었다. 개원 12일 만에 제중원(濟衆院)으로 개칭됐다. 1886년에는 의학교육부를 부설해 한국에서 최초로 현대의학교육을 시작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다 갑오개혁 중 서양인 선교부에 넘어가면서 왕립의 지위를 잃었다. 대한제국과 비슷한 운명을 걸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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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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