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화려한 공격을 펼쳐보였던 한국 축구가 16일 밤 8시 서울 상암구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평가전(KBS 2TV 중계)을 갖는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던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이천수(울산 현대),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등이 나서 경기력을 검증받게 된다. 세르비아는 주전 선수들이 일부 빠진 스웨덴과 달리 주전 대부분이 이번 평가전에 참가, 수준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강한 공격, 더 강한 수비=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이 42위로 한국(29위)보다 처져 있지만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조 1위(6승4무)로 본선에 오른 강팀. 4-4-2전형을 구사하는 이 팀은 빠른 공격 속도와 파괴력을 갖췄고 수비도 견고해 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1실점(16득점)만 허용했는데 특히 수비는 스페인의 강한 측면 공격을 허리 진영에서 시작된 빠른 압박으로 무력화시킬 정도로 강하다. 16득점 중 8득점은 약체 산마리노와의 경기에서 기록했다.
'킬러' 케즈만은 PSV아인트호벤 시절 박지성과 이영표의 팀 동료로 그의 경기 모습이 국내에도 자주 소개돼 낯익은 스트라이커. 공에 대한 강한 집착과 동물적인 골 감각을 갖췄지만 몸 싸움에 약한 측면이 있어 한국 수비진의 밀착 마크가 필요하다. 그와 투 톱을 이루는 사보 밀로세비치(오사수나)는 노련한 골잡이이며 교체 공격수로 출전하는 니콜라 지기치(크레베나)는 202cm의 키가 위협적으로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었다.
미드필더이면서도 골 결정력이 좋은 즈보니미르 부키치(포츠머스), 거미손 수문장 드라고슬라브 예브리치(앙카라스포르) 등도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
△이천수, 이동국, 차두리 '스리 톱' 출격, 수비 보완 점검=한국은 스웨덴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유럽파 차두리, 이천수의 공격 편대가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유럽파인 이을용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게 된다.
스웨덴전에 뛰지 않았던 골키퍼 김영광(전남 드래곤즈), 수비수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유경렬(울산 현대) 조용형(부천SK) 미드필더 김정우(울산 현대) 백지훈(FC서울) 윙포워드 정경호(광주 상무) 최태욱(시미즈 S 펄스) 등도 출전 후보들인데 이 중 김진규는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웨덴전에서 부상을 당한 박주영은 정밀 진단 결과 쇄골 관절이 일부 빠진 것으로 나타나 결장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익숙한 3-4-3전형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 상황에 따라 변화된 전형을 응용할 전망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허술함을 보였던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고 측면 미드필더인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와 조원희(수원 삼성), 중앙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로 활용 가능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을 재점검한다.
한국팀에는 선수들간 강한 경쟁의식이 형성돼 있는데 연습경기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천수 등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경기 내용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전신인 옛 유고 연방과의 역대 전적에서 3무3패로 열세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1,2월중 6주 예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사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을 하루 앞두고 15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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