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2라운드가 시작되는 이번 주 단독 선두 등극을 노린다.
1라운드 초반 2연승 후 '경기 조율사' 김승현의 부상으로 1승3패에 빠졌으나 이를 극복하고 다시 3연승 행진, 공동 선두로 올라 선 오리온스는 7위 서울 SK(18일 오후 7시·잠실), 9위 부산 KTF(20일 오후 3시·대구)와 2연전을 갖는다.
오리온스는 이번 주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SK전은 1라운드에서 119대94로 여유 있게 승리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원정이지만 상대가 용병 교체로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KTF전은 1라운드에서 김승현의 부상으로 72대82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홈 경기이고 부상 선수도 없어 유리한 입장이다.
오리온스는 1라운드에서 팀의 강점인 조직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스트 5'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현에 의해 다양한 팀 플레이가 이뤄지면서 득점 등 개인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용병 의존도가 낮게 나타난 것도 오리온스의 강점이다.
16일 현재 용병 센터 안드레 브라운은 한 경기 평균 20득점(전체 13위)-12.78리바운드(4위)-0.56블록(16위)을, 포워드 아이라 클라크는 24득점(8위)-8.56리바운드(14위)-1.00블록(12위)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포인트 가드 김승현은 9.25어시스트(2위)-2.38스틸(2위)-13.9득점으로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슈팅 가드 김병철도 17.22득점(19위)-4.11어시스트(13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말을 들고 있다.
부상중인 박재일을 대신해 주전으로 뛰고 있는 포워드 신종석은 7.6득점-4.1리바운드-2.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돕고 있다.
이 밖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원주 동부는 17일과 19일 창원 LG와 KTF를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갖는다. 공동 1위 울산 모비스는 19일 전주 KCC와 홈 경기를 갖고 20일 잠실로 자리를 옮겨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한편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6일 전주 홈경기에서 KTF를 92대83으로 제압하고 5승5패를 기록, 안양 KT&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CC의 포인트가드 이상민은 16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고 추승균(20점·3점슛 3개)과 조성원(17점·3점슛 4개), 용병 찰스 민렌드(33점·10리바운드)는 공격을 주도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농구 일정
▲17일 동부-LG(원주·오후 7시 )
▲18일 SK-오리온스(잠실·오후 7시 )
▲19일 동부-KTF(원주), 모비스-KCC(울산), 전자랜드-삼성(부천), KT&G-LG(안양·이상 오후 3시 )
▲20일 오리온스-KTF(대구), 삼성-모비스(잠실), KCC-SK(전주), LG-KTF(창원·이상 오후 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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