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주운전 경찰관 인부 치어 숨지게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를 치어 숨지게 했다. 19일 새벽 3시 25분쯤 대구 중부경찰서 ㅅ지구대 이모(43) 경사가 북구 태전동 매천고가교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도로 위에서 아스콘 덧씌우기 작업 중이던 인부 하모(52·달서구 용산동) 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하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대구 대명동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낮 12시쯤 결국 숨을 거뒀다. 음주측정 결과 이 경사는 면허취소 기준치를 넘는 혈중알코올 농도 0.116%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경사는 이날 밤 지인들과 함께 소주와 맥주 등을 나눠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대구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연이어 음주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는 등 올 들어 대구지방경찰청에는 모두 5건의 음주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중부서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경찰관은 직위해제됐고 사건경위를 조사해 징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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