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으로 구미경제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구미와 직간접으로 연결된 대구도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22일 "구미는 장기적으로 신규투자 감소 및 기업이탈로 경제가 30% 이상 위축될 것"이라며 "구미서 대구로 매년 2~3조 원 유입되는 상황서 구미경제가 침체하면 대구는 매년 GRDP(지역내 총생산)의 2% 정도인 5천억~6천억 원가량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으로 대구기업들의 수도권 이탈 등 직간접 경제피해는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구미지역 첨단업종 종사 근로자 중 대구에 사는 사람은 1만8천 명으로, 이들이 서울로 옮겨가거나 직장을 잃을 경우 1차적으로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 감소 등 큰 타격을 주게 된다는 것.
또 대구는 장기적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32개 업체(매출액 1조2천850억 원·종사자 수 5천560명)가 부정적 영향을 입고 1차 협력업체 외에 2, 3차 하청업체 100여 개 업체도 동반침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치가 확대될 경우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도 수도권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대구지역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관련 첨단업종의 추가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2012년에야 완료될 예정인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가 확실성이 떨어지는 소액 어음을 지방에 주는 것이라면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은 천문학적 현찰을 지방으로부터 가져가려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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