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언제까지 '政府 동냥' 에 기대려 하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역 섬유업계의 얼굴이 두꺼워도 보통 두꺼운 게 아니다. 낯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섬유업계는 어제 오후 대구상의에서 열린 김병준 대통령 정책실장과의 상공인 간담회에서 긴급 경영자금 3천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아무리 섬유산업이 지역 특화산업이라고 해도 역성조차 들 수 없는 요구다.

섬유업계가 못 먹는 감이지만 한 번 찔러나 보자고 한 요구라면 당장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과거 섬유업계는 불황만 닥치면 정부에 대고 우는 시늉을 했고 정부는 젖을 주었다. 분수를 모르면 시대 흐름이라도 읽어야 한다. 이젠 운다고 젖 주는 시대가 아니다. 김 실장의 '지원 검토' 답변도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지역 섬유산업이 왜 먹기도 버리기도 아까운 '닭갈비 뼈' 신세가 되었는가. 섬유업계가 자구 노력을 소홀히 했기 때문 아닌가. 전임 문희갑 시장이 김대중 정권이 준 선물 '밀라노 프로젝트'를 받아들여 섬유업계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했을 당시 섬유업계는 무얼 했는가. 외환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첨단 차별화 제품 생산과 구조조정은 외면하고 흥청망청하지 않았는가. 정부 지원을 요청하더라도 업계가 자구 노력을 먼저 시도하고 손을 내미는 게 순서다.

섬유업계가 계속 특혜만 바란다면 지역 섬유산업은 수출 효자 산업이었다는 연민마저 잃게 된다. 섬유산업에 발목 잡혀 지역 산업 구조 개편을 미루는 바람에 미래에 대구가 먹고 살 차세대 산업을 육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사실을 섬유업계도 잘 알고 있을 게다. 섬유업계가 변신하지 않으면 섬유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추진 중인 '섬유산업 구조 혁신 특별 법안'의 국회 통과도 어렵게 된다. 지역 섬유업계의 각성을 요구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배우 명계남(74)씨가 2일 황해도지사로 임명되었고, 명 지사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연극과 영화계에서 활발히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글로벌 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2세 여성 김 모 씨가 지난달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었으며, 그녀와 과거 교제...
한국 외교부는 2일 중동 7개국에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하며 국민의 안전을 우려하고, 해당 지역 방문 계획이 있는 국민에게..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