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월드컵축구 본선쿼터 추가배정 요구할 듯

아시아가 내년 독일월드컵축구를 계기로 본선 진출 티켓 추가배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최근 '아시아가 2006년 월드컵 본선을 티켓 추가배정을 요구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전했다.

함맘 회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아시아에 좀 더 많은 티켓이 배정되기를 원했다"며 "아시아 팀들이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티켓을 좀 더 많이 배정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호주의 본선 진출은 아시아에 많은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팀들이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이라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이는 사실상 AFC가 2007년 FIFA 총회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5장 배정'을 요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FC 45개 회원국에는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4.5장이 배정됐다.

이중 4장은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가 확보했고, 나머지 0.5장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시아 국가가 아닌 중남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넘어갔다.

그러나 내년부터 AFC 회원국이 되는 호주가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 본선 진출국은 사실상 5개국이 됐다.

AFC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1999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FIFA 총회에서 '본선 티켓 4.5장을 5장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가 좌절되자 항의, 퇴장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시아 티켓 5장 배정이 현실화될 경우 호주가 포함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3장,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이 2장씩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벌써부터 제시되고 있다.

내년 월드컵 대륙별 본선 티켓은 유럽이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14장,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5장, 북중미 3.5장, 남미 4.5장, 오세아니아주 0.5장으로 배정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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