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전설적인 축구 스타 조지 베스트의 사망 소식에 큰 슬픔에 빠졌다.
60~70년대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북아일랜드 출신 베스트는 25일 간이식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과 내출혈 등이 겹쳐 중환자실 투병끝에 25일 정오 1시께(현지시간)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임종을 지켰던 아들 칼럼은 "우리 모두가 한 훌륭한 사람을 잃었다"고 말했다.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에 무려 466회나 출전, 178골을 기록했던 전설적 공격수 베스트가 숨진 크롬웰병원 앞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꽃다발과 메시지로 뒤덮였다.
베스트의 두번째 부인인 알렉스는 "조지는 평생의 사랑이었다"면서 "그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재능을 타고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영국 체육계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애도 성명을 통해 "그는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축구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며 "축구팬이라면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도 성명을 통해 "조지 베스트는 축구 천재였다. 그는 이름 그대로 영원히 '베스트'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베스트는 북아일랜드 대표팀 선수로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맨유 구단은 "수많은 득점과 무시무시한 드리블 모두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팬들과 함께 그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축구계는 이 축구 영웅을 기리기 위해 이번 주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경기에서 1분간 묵념 행사를 하기로 했다.
베스트는 축구 선수이면서도 팝 스타와 같은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성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과도한 음주와 여성편력 등으로 늘 구설수에 올랐고 말년에는 알코올 중독과 파산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다.
간 기능 손상으로 이식수술을 받았던 그는 최근 술을 끊고 재활을 시도했으나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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