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교동 최씨 고택(일명 최부잣집·중요민속자료 27호)의 사랑채와 별당 등이 36년 만에 옛 모습을 찾게 됐다. 경주시는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교촌한옥마을' 조성계획의 첫 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10억 원을 들여 최부잣집 내 사랑채와 별당 등의 복원공사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29일 오전 경주 교동 최씨 고택 현장에서 백상승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제를 갖고 공사를 시작한다. 내년 5월까지 5억 원을 들여 사랑채를, 2006년에는 5억 원으로 별당과 문간채, 방앗간 등 4동에 대한 복원공사를 하게 된다.
현재 최씨 종택 사랑채터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주춧돌 20여 개가 남아 있으며 이들 주춧돌은 200년 전 신라 왕경(王京) 건물터에 있던 유서 깊은 돌로 알려졌다.
최부잣집은 당초 99칸의 큰 규모였으나 해방 이후 줄어들었고 지난 1970년 화재로 사랑채와 행랑채 등이 소실됐다. 최씨 고택은 조선시대 12대에 걸쳐 300년간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 것. 재산은 만석 이상은 모으지 말 것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만석꾼 칭송을 받아온 명문가의 세거지이다.
한편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은 2005∼2034년까지 30년 동안 3조2천800여억 원을 들여 문화유산의 정비복원 및 문화예술 활성화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09년까지 1단계로 3천50억 원을 들여 신라왕경·교촌한옥마을·고분군·월성 등 문화유산의 정비 복원과 불국토 남산과 종교유적지 환경조성 등의 사업이 이뤄진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