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월은 '콘서트의 달'…가수·개그맨 줄줄이 대구로

한 장남은 달력 12월은 '콘서트 시즌'이다. 팬들은 현란한 조명, 파워플한 연주에 맞춰 1년 간 묵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좋은 기회다. 뮤지션이나 기획사의 입장에서도 연말콘서트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무대. 이런 의미의 크고 작은 연말 콘서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 공연의 진가를 만끽시켜줄 가수들과 개그맨들이 대구를 찾는다. 반면 왕년의 '언니·오빠부대'를 들뜨게 할 7080 콘서트나 대형스타들의 무대가 드물어 아쉬움을 남긴다. 연말 콘서트 계획, 여유롭게 세워보자

◇뛰고 달리는 라이브공연='공연 내내 잠시도 쉼 없이 몸을 흔들고 고함을 지르겠다.' 라이브무대에 익숙한 마니아라면 골라잡을 공연은 다양해진다. 데뷔이후 1천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라이브의 황제' 자리를 고수 중인 이승환은 변함없는 광란(?)의 무대를 준비중이다. 17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Greatest Hits'를 제목으로 무대를 녹일 이번 공연은 히트곡 위주로 연주된다. 로맨틱한 발라드에다 기상천외한 편곡과 이벤트를 선보이는 무대는 '무조건 신나게 즐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히트곡 '희야'를 부른 이후 강산이 두 번 바뀐 이승철은 31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대구 송년콘서트를 갖는다. 이승철은 관객을 쥐었다 폈다하는 또 다른 매력의 라이브 황제. 이번 무대 역시 관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뒤, 감미로운 발라드로 녹여버리는 그의 장기를 공연 속에 담아낼 예정이다.

호소하는 듯한 감성 발라드로 신인이란 타이틀을 훌쩍 벗어 던진 테이는 '테이 설레임'이라는 제목으로 30, 31일 올해의 마지막 무대를 대구에서 장식한다. 테이는 장기인 발라드 공식만을 따르지는 않는다. 발라드 멜로디에 비트감을 가미하고, 자신의 히트곡과 록, 댄스곡, 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준다.

10일 공연하는 다이나믹 듀오는 전 좌석이 스탠딩이다. 힙합의 콤비답게 '지루한 이들을 라이브로 폭발시켜주자'는 각오다. 18일 그룹 버즈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달린다는게 공연 모토. 3, 4일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 인디음악을 대표하는 6개팀은 릴레이 락콘서트 도시락(都市樂) 공연을 펼친다.

◇웃음폭탄 개그쇼=배꼽 잡는 웃음을 고대하는 팬들에게는 3편의 개그쇼가 기다리고 있다. 웃찻사 I-Family 징글벨 개그콘서트와 박승대 개그패밀리 웃찻사 크리스마스 콘서트, 컬투 쇼 공연 등이 대구를 웃음바다로 만들겠다고 장담한다.

TV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끼와 기발한 웃음,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으로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계획. 단 24, 25일 같은 날 공연하는 2개의 웃찻사 콘서트는 소속사와 출연하는 팀이 서로 다르다. I-Family 개그콘서트는 윤택, 김형인, 이종규, 김신영, 김태현 등이 나서며, 박승대 개그패밀리 콘서트는 정만호, 윤성한, 박규선 등이 무대에 선다.

최근 방송에 복귀한 정찬우, 김태균 콤비의 '컬투'는 관객을 모아놓고 무대 위에서 개그와 쇼를 벌이는 '개그콘서트' 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장본인. 이번 대구 무대에서도 새로 준비한 웃음으로 자신들의 명성에 도전한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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