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잽 주다, 리키 해튼 등 프로복싱 웰터급과 주니어웰터급 등 중량급 강자들의 맞대결 분위기가 무르익어 복싱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AFP통신은 29일 내년 1월8일 WBA(세계복싱협회)·WBC(세계복싱평의회) 웰터급 통합 챔피언 잽 주다(28.미국)가 동급 1위 카를로스 발도미르(34.아르헨티나)와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고 보도했다. 34승(25KO) 2패의 주다가 41승(12KO)9패 6무의 발도미르를 이긴다면 35전 전승(24KO)으로 무적행진 중인 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28.미국)와의 체급 간 통합 타이틀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28일 IBF(국제복싱연맹) 주니어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리키 해튼(27.영국)의 존재도 관심을 모은다. 리키 해튼측은 28일 경기 직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통합 챔피언전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주니어웰터급과 웰터급의 강자들이 진정한 강자를 가리기 위해 시합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잽 주다는 빠른 스피드와 KO펀치를 지닌 챔피언으로 슈퍼라이트급 시절 한국계 3세인 코스티야 추와 붙어 패배한 적이 있다. 코스티야에 유리한 경기를 하던 주다는 경기 종반 추의 묵직한 펀치를 맞고 역전 KO패 했는데 이 경기 이후 좌절하지 않고 체급을 올려 웰터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강자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라이트급에서 체급을 올린 무패의 챔피언으로 그는 80년대 뛰어난 복서였지만 슈가레이 레너드의 그늘에 가렸던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의 아들이기도 하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6월26일 WBC 슈퍼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전 챔피언 아투로 가티(캐나다)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친 끝에 6회 TKO로 누르고 챔피언이 됐었다. 아투로 가티는 미키 워드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잊지 못할 난타전을 벌여 큰 인기를 모았던 수준급 선수이나 메이웨더의 펀치 스피드와 파워는 그보다 한 수 위였다.
리키 해튼은 28일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카를로스 모싸(34.콜롬비아)를 9회 KO로 꺾은 새로운 강자. 전적도 40전 전승(30KO)으로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노장 코스티야 추(36)도 이들을 응시하고 있다. 지난해 2년간의 공백을 깨고 IBF 슈퍼라이트급 타이틀방어전을 치러내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최고의 재기 복서'였던 그는 묵직한 주먹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일단 열쇠는 메이웨더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잽 주다(28.미국)에게 도전할 지, 아니면 해튼과 주니어웰터급 세 기구 통합 챔피언전을 벌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사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오른쪽)가 6월 아투로 가티와의 경기에서 라이트 훅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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