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가 다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중동을 순방 중인 이해찬 총리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3일 김 전 대통령 면담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 대통령은 북한에서 한번 다녀가시라고 한 데 대해 건강이 나아지면 가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벨상을 탔는데 남북관계를 위해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29일 DJ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신 것 같으니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 지난 번 북측이 초청한 바 있는 평양에 한번 다녀오시지요"라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긍정적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건강이 회복되시면 북한을 방문한다는 기본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측이 3차례에 걸쳐 요청했고, 정부 측도 최근에 와서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만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은 "건강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의 결과, 여러 국내정치적 요인 등이 방북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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