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혁신도시 '동구 신서동'으로 확정

한국가스공사 등 대구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들이 입주할 혁신도시로 대구시 동구 신서 택지개발 지구 132만8천 평이 확정됐다.

혁신도시의 동구 선정으로 대구 도심이 동쪽으로 확산,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철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장(대구경북연구원장)은 1일 오전 10시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 신서지구가 대구 혁신도시 입지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홍 위원장은 "입지선정 위원 20명이 30일 오후부터 1일 오전까지 대구시 동구 인터불고팔공호텔에서 1박 2일 동안 심사·채점한 결과 동구 신서지구가 총점수 1천734점(1천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서지구는 KTX 등 교통망과의 접근성이 좋고, 기존 도시의 인프라와 편익시설의 활용 가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아 위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북구 검단동 일원(1천479.5점), 3위는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원(1천475점)으로 집계됐다.

혁신도시는 정부의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에서 제시된 8개 항목을 원칙으로 해 위원들이 항목별로 부여한 총점수를 합산해 평가했다.

후보지별 최대치 평가위원 1명과 최소치 평가위원 1명의 총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18명 위원들의 총점수를 합산해 최고점수 순으로 후보지 평가순위를 확정했다.

홍 위원장은 "구·군으로부터 입지 후보지 제안 신청을 받아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면밀히 심의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최종평가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입지선정위로부터 혁신도시 입지선정 결과를 넘겨받은 대구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혁신 발전방안과 내생적 발전전략 수립에 시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병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시는 신서지구를 혁신도시 최적지로 평가한 것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신서지역 혁신도시 입지선정을 계기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이 미흡했던 안심지역의 부도심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시는 또 혁신도시 입지선정과 관련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각 구·군에 협력을 요청하고 탈락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입지가 신서지구로 결정·발표됨에 따라 대구시는 건설교통부에 혁신도시 결정 결과를 보고한 뒤 입지선정 절차와 평가기준, 입지 여건 등에 대한 적정성을 점검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혁신도시 입지를 이달 초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시는 공공기관 이전추진 협의회를 개최, 입지선정결과를 설명한 뒤 대상 공공기관과 이전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혁신도시 건설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환경영향 평가 등을 실시한 뒤 용지보상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07년 공공기관 이전 공사에 착수, 오는 2012년까지 혁신도시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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