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명예회장이자 포스텍(포항공대) 설립자인 박태준(79) 전 총리가 5일 포스텍을 전격 방문해 포항공대 교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총리는 5일 오후 포스텍에서 박찬모 총장 등 보직 교수 3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대학 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박 전 총리는 남인식 포스텍 부총장으로부터 포스텍 평가관련 보고를 받고는 "내가 포스텍을 설립할 당시 의도와 크게 다르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박 전 총리는 "해외의 우수 과학자들이 고국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키 위해 포스텍을 설립했는데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따졌다.
박 전 총리는 또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 비율을 크게 올려야 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학과를 꼽기 어려운 MBA(경영관리학 석사)를 개설하려는 것은 순위가 잘못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권모(59) 교수의 연구비 유용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박 전 총리는 "윤리,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해야 할 집단이 대학교수다"며 "이번에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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