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11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류승희 전'의 작품들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류씨는 이번 전시 작품들에 '중첩'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류씨가 그려낸 중첩된 이미지들은 서로간에 상승작용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작품 속 중심 이미지 위로는 온갖 잡다한 형상들이 그려져 있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민화 속 호랑이 얼굴, 전통 무늬, 이집트의 피라미드 벽화에서 보던 문양 등이 동네 담벼락에 그려진 낙서처럼 뒤엉켜져 있다.
이들 형상들은 서로의 이미지를 '부정'하며 작품의 느낌을 희석시킨다. 류씨는 이를 통해 텔레비전이나 영화, 잡지 등의 매체에서 과장되고 포장되며 '만들어진 이미지'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있다. 053)24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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