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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단 조성 물거품 ETRI 분원 유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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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의 핵심공약은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정책 등 외풍에 대한 대책 마련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17대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성서공단 4차단지 조성 ▷삼성상용차 후적지 개발 ▷구지산업단지(현 달성2차단지) 조성 ▷월배-성서공단을 잇는 3개 간선도로 개통 ▷도서관·생활여가시설 건립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민부담률 10% 삭감 ▷마을버스 노선 확대 등.

이 중 성서공단, 삼성상용차 후적지, 구지산업단지 등의 핵심공약은 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방침에 대책 없이 허물어지게 됐다. 특히 삼성상용차 후적지의 경우 4만여 평에 LCD나 반도체, 모바일 등 첨단산업 관련 외국인투자기업 및 합작기업, 수도권 알짜기업 서너 개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방침으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한 데에는 이 의원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선견이 없었다는 점과 외풍에 대한 대책 부재, 그리고 그동안 이 의원 스스로 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성서공단 4차단지 조성의 경우 진입로를 어떻게 할지조차 확정이 안 된 상태다. 대구시가 계획하고 있는, 구마고속도 밑으로 길을 내는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으나 진입로 문제가 답보 상태에 놓인 탓에 공단 조성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상용차 후적지 문제도 마찬가지로, 수년을 끌어온 문제지만 아직도 이 의원 측은 "대구시와 협의 중"이라고만 밝혀 진전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민부담률 10% 삭감, 마을버스 일부 노선 확대, 도서관 및 주부 생활여가시설 건립 등에 대해서도 성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부 여가시설을 위한 민간자본 유입을 위해 이 의원이 몇몇 기업과 접촉 중에 있고 마을버스 노선의 경우 도원아파트-진천역 간 1개 구간이 확대됐다.

공약사항은 아니지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분원 유치를 위해 중앙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고, 연간 2천억 원씩 대구지하철 부채탕감을 위한 입법화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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