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수출 300억 달러…작년보다 10% 늘어

구미공단이 연간 수출 300억 달러, 생산 50조 원 시대를 여는 대기록을 세운다.

올 들어 14일 현재까지 299억6천만 달러 수출실적을 기록한 구미시는 15일 오전 구미공단 설립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 300억 달러 돌파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이 기록은 환율하락, 고유가 등 불리한 여건과 최근 정부의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정책발표로 구미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300억 달러 수출액은 지난해 273억 달러에 비해 약 10%인 27억 달러 늘어난 규모로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2천850억 달러(추정치)의 10.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구미공단은 2, 3년 내 500억 달러 수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체별 수출액(10월 말 기준)은 삼성전자가 123억 달러로 가장 많고 LG필립스LCD(주) 55억 달러, LG전자 27억 달러, 대우일렉트로닉스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각각 4억 달러, 도레이새한 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4년 7천900만 달러였던 구미의 수출 역사는 1980년 8억 달러, 1990년 29억7천 달러로 성장했고, 1993년 51억 달러를 거쳐 12년 만인 올해는 무려 6배인 30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올해의 경우 주력품목인 휴대전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첨단 전자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수출시장도 유럽, 중국,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돼 지난 10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연중 최고치인 30억 달러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김관용 구미시장은 "흑백 TV 생산으로 시작된 구미공단이 이제는 21세기 세계경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간,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나가는 세계적인 수출도시로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15일 수출 300억 달러 달성기념식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구미 만들기 다짐대회, 수출 500억 달러를 향한 구미발전 심포지엄, 수출 유공자 포상 및 수출상품 특별판매, 시립예술단 기념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msnet.co.kr 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