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캐피탈, LG화재 완파

현대캐피탈이 LG화재의 거센 상승세를 잠재우고 남자부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프로배구 KT&G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장신(206㎝) 용병 숀 루니(13점)를 필두로 고공배구의 진수를 과시하며 LG화재를 3-0(25-12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사흘 전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에서 역전패한 아픔이 남은 현대캐피탈은 4승1패로 삼성화재, LG화재와 승패가 같아졌지만 점수득실율에서 앞서 남자부 1위로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감했다.

LG화재는 용병 키드의 예상 밖 부진으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점수득실율에서도 삼성화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강서브로 상대 팀의 서브리시브를 흔들고 고공 블로킹으로 LG 좌우 쌍포 이경수-키드를 효과적으로 차단, 지난 시범경기 때 0-3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속공과 루니의 강서브가 위력을 발휘해 무려 10개의 범실이 속출한 LG화재를 압박, 더블 스코어 차로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LG화재 이경수가 살아나 중반까지 쫒고 쫒기는 공방전을 벌였으나 14-15에서 후인정의 대각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선규의 서브에이스, 윤봉우의 가로막기가 성공,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6-4에서 센터 이선규가 블로킹 4개를 연달아 잡아내는 신들린 '가로막기 쇼'를 펼치며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 역시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의 패기를 잠재우고 1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 레이스를 혼전으로 몰고갔다.

도로공사는 이날 레프트 임유진(18점)의 활약에 힘입어 '슈퍼루키' 김연경(27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에 3-1(13-25 25-17 25-22 25-2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이후 충격의 2연패에 빠졌던 도로공사는 이로써 주말 KT&G전 승리에 이어 2승(2패)을 올려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자부는 도로공사가 이기고 흥국생명이 져 5팀 모두 2승2패로 1라운드를 마감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흥국생명은 패하긴 했지만 점수득실율에서 앞서 1위를 고수했고, 점수득실률에 따라 KT&G가 2위, 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뒤를 따랐다.(연합뉴스)

사진: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대 LG화재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숀 루니(위쪽)가 LG화재 이경수, 방신봉, 손장훈의 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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