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 봉사활동이 송년회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업들도 적잖다. 이들은 돈쓰는 송년회 대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한 해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직원들은 지난 주말 겨울을 맞아 지체장애우들과 불우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칠포 들꽃마을을 찾아가 텃밭 100여 평을 함께 가꾸었다. 또 개별 집을 방문해 주변 청소를 돕기도 하고 부엌칼 갈기, 유리창 닦기 등 소소한 일까지 도움의 손길을 주고왔다.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인 세영기업 나눔봉사단은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화재, 경북 과학고 주변 등 급경사로에 제설용 모래주머니 비치, 환호 해맞이 공원 정화활동 등 연말을 맞아 더욱 바쁜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10명 정예멤버로 구성된 창원특수강 봉사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함사모)'은 지난달 송년 모임 겸 마지막 봉사활동으로 경남 마산 내서읍 '숲속 자람터'라는 곳을 방문, 학교에서 추천받은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4월에는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사모 서한정 회장은 "매월 시설방문, 분기별 농촌봉사활동, 연말 봉사활동 등을 하는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돈만 많이 드는 소비적인 송년회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 (주)삼정 피엔에이 임직원들은 지난해 연말 송년회를 취소하고 그 비용 전액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구미 LG전자 사회공헌그룹도 지난해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부서별로 복지기관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연말 봉사로 사내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캐럴을 불러주며 환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병원도 있으며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송년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경로당·요양원 등에서 연주회를 해주는 기업내 동아리 봉사단도 있는 등 송년봉사모임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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