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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워크숍 정동영·김근태 대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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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26일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을 열어 내년 2월 18일에 치러질 전당대회의 성격과 룰을 결정했다. 워크숍에서는 또 당권도전을 선언한 정동영(DY)·김근태(GT) 장관 계파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져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당헌·당규 개정안=당 의장 경선 방식은 '1인 2표제' 투표와 당 의장·최고위원 동시 경선을 골자로 하는 현행 방식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2·18 전당대회는 대의원이나 중앙위원 재선출 없이 실시되며, DY-GT 간 '빅매치'가 예상되는 당 의장 경선은 1만여 명의 현행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중앙위는 2월 전대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 임기를 2007년 3월까지 1년여로 규정했다. 또 정책 연구와 발굴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고 전략기능과 당의 홍보기능을 강화키로 했다.한편 지도부 경선 방식에 대해 재야파 중앙위원들은 전 당원 경선제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표결 끝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선 후보 전초전(?)=전당대회 성격과 방식을 놓고 DY계는 새판짜기 수준의 물갈이를 통해 단일지도체제를 구축하자는 입장인 반면 GT계는 현행조직 유지와 집단지도체제 방식을 선호해 서로 팽팽히 맞섰다.

결국 ▷당 의장과 나머지 지도부 분리 선출 ▷1인1표제 도입 ▷대의원 간선제 등 '사실상 대권 후보를 선출하자'는 DY계가 ▷당 의장과 지도부 동시 선출 ▷1인2표제 유지 ▷전 당원 직선제를 주장한 GT계에 밀렸다.

이같은 결과는 아직까지는 대권 후보를 만들어 줄서는 것이 이르다는 판단 때문. 따라서 '신 40대기수론' '영남권 후보론' 등 당내 당권 주자들의 세몰이 행보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사진: 열린우리당은 26일 국회에서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을 열어 당헌·당규 개정 방안 및 전당대회 개최방식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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