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걸사마' 김재걸(33)이 프로 데뷔 후 12년만에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김재걸은 27일 오전 경산볼파크에서 삼성 김재하 단장을 만나 2005년(6천500만 원)보다 69% 오른 1억1천만 원에 2006년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걸은 올 시즌 103경기에서 타율 0.247에 머물렀지만 시즌 초반 타격과 수비에서 박진만의 부상 공백을 잘 메꿨고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김재걸은 2005년을 가장 의미 있게 장식한 야구선수 중 한명으로 꼽힌다. 올 시즌 초반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은 김재걸은 한국시리즈에서 부상당한 박종호를 대신해 출장한 후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뜨리며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들을 사로잡았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논공행상에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은 그는 최근 백업 요원으로서 중요성을 평가받으며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덕수정보고-단국대 출신의 김재걸은 95년 국가대표 출신이란 프리미엄으로 2억1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그 동안 2류 선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데뷔 후 10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95년과 96년, 2005년 3차례뿐이고 통산 9시즌(99년과 2000년 제외) 타율도 0.233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김재걸은 올 시즌 어렵게 다시 찾아 온 기회를 잘 살려 만개한 기량을 선보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김재걸(오른쪽)이 27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 김재하 단장을 만나 2006년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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