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떤 시(詩)를 좋아할까?
여야 간 대립으로 연말 정국이 차갑게 얼어붙은 가운데 국회 사무처는 최근 여야 국회의원 114명이 애송하는 시를 모은 '정치, 시에서 길을 찾다'를 펴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윤동주의 '서시'를 애송시로 골랐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로 시작하는 서시는 양심 앞에 정직과 결백한 신념을 드러낸 시. 개정 사립학교법 무효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 대표의 신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평도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킴벌리 커버거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추천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로 시작하는 이 시는 시인 류시화가 잠언시로 국내에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권오을(안동) 의원은 옛날을 동경하는 내용으로 평가받는 신동엽의 '향(香)아'를 소개했다.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정지용의 '향수'를,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은 기형도의 '빈집'을 각각 추천했다. 이병석(포항 북) 의원은 정호승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정희수(영천) 의원은 이외수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등을 애송시로 골랐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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