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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전 제물로 꼴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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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천신만고 끝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8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에서 경기에서 '살림꾼' 정양훈의 활약을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3-25 25-23 23-25 15-13)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지난 11일 상무전 3-0 승리 이래 무려 17일,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첫 승인 이날 승리를 보태 시즌 2승(8패)째를 올려 한전을 점수 득실차로 꼴찌로 끌어내리며 5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마음을 다잡은 대한항공은 이날 종전과 다른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조직력으로 무장한 한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단조로운 날개 공격에 의존한 대한항공은 첫 세트 한전의 한 박자 빠른 중앙 공격과 레프트 이인석의 스파이크에 고전하며 19-23으로 끌려가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하지만 신영수의 스파이크를 신호탄으로 상대 점수는 꽁꽁 묶어둔 채 내리 6점을 따내는 보기 드문 뒤집기 쇼를 펼치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단신(183㎝) 공격수 정평호가 펄펄 난 한전의 차지였다. 한전은 정평호가 8점을 쓸어담고, 강성민이 재치있는 시간차 공격으로 힘을 보태며 게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 초반도 정평호와 강성민을 앞세워 8-3까지 앞서나간 한전의 흐름.

하지만 대한항공은 레프트에 신영수 대신 정양훈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일거에 바꿔놨다.

정양훈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새내기 강동진과 올 시즌 처음 코트에 선 구상윤이 스파이크를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은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고비 때마다 터진 정양훈의 공격으로 차곡 차곡 점수를 벌려 세트스코어 2-1로 달아났다.

하지만 저력의 한전은 4세트에서 강성민-정평호 좌우 쌍포가 불을 뿜으며 대한항공을 몰아붙여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는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5-4에서 한전의 연속 범실 3개에 편승해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은 13-12에서 정양훈의 이동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상대 이인석에게 이동공격을 허용, 턱밑까지 쫒겼으나 세터 김경훈이 강성민의 회심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2시간이 넘는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

대한항공은 새내기 강동진이 22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3세트 초반부터 투입된 정양훈은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며 무려 17득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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