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극장-12월 31·1월 1일

31일 토 영화

⊙식스티 세컨즈(KBS2 1일 0시45분)= 도미니크 세나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안젤리나 졸리·지오바니 리비시 주연(2000년 작).

1974년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60초안에 어떤 스포츠카도 훔칠 수 있다는 전설적인 자동차 도둑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영화. 뮤직비디오 연출 출신인 도미니크 세나 감독은 자동차라는 소재에 시간제한까지 두며 속도감과 영상미를 선보인다. 어떤 자동차라도 60초안에 훔칠 수 있는 실력을 지닌 자동차 도둑 랜덜이지만 67년형 '셸비 무스탕'을 훔치는 데는 실패했다. 랜덜은 6년 전 범죄에서 손을 떼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랜덜의 동생 킵이 고급차를 거래하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조직의 보스는 킵을 살려주는 대가로 랜덜에게 72시간 안에 50종류의 스포츠카를 훔쳐오라고 한다.

⊙영웅(MBC 1일 0시50분)= 장예모 감독, 이연걸·양조위·장만옥·장쯔이 주연(2002년 작)

무협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장예모 감독의 '영웅'은 다섯 가지 색깔에 담겨진 화려한 무술의 세계와 진시황제 암살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액션 무협영화다. 이연걸과 견자단이 펼치는 검술 대결 장면과 하늘을 뒤덮는 화살 발사 장면은 볼거리를 더한다. 진나라의 왕 '정'은 중국대륙 전체를 지배하는 첫 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었다. 이미 절반이 넘는 중국대륙을 평정한 그는 여섯 나라의 암살 표적이 된다.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한 세 명의 자객 장공과 잔검, 비설은 호시탐탐 진왕의 목을 노린다. 이에 진왕 '정'은 자신의 100보안에 그 누구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는 100보 금지령을 내리고 세 명의 자객을 이기는 자에게 현상금을 내건다.

1일 일 영화

⊙집으로(TBC 2일 0시55분)= 이정향 감독, 김을분·유승호 주연(2002년 작).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정향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일곱 살 소년과 일흔 일곱 살 외할머니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다. 영화는 존재하지만 인기 스타는 없는 사람 냄새가 나는 감동과 웃음을 주는 휴먼 드라마이다. 일곱 살 상우는 잠시 외할머니 댁에 맡겨진다. 밧데리도 팔지 않는 시골가게와 돌 투성이인 시골집 마당에서 상우는 생애 최초의 시련을 느낀다. 영악한 도시 아이답게 상우는 자신의 욕구불만을 할머니에게 드러내기 시작하지만 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어느 날, 상우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고 조르고 할머니가 장에서 사온 닭은 백숙이 되어 나오는데….

⊙셰인(EBS 오후 1시50분)= 조지 스티븐스 감독, 알란 랏드·진 아서·벤 헤플린 주연(1953년 작)

서부 개척시대의 낭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웨스턴 영화. 꼬마 조이의 시선에 비친 총잡이 셰인은 영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방랑자로 돌아가는 셰인의 뒷모습을 향해 외치는 조이의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가슴에 남는다. 미국 서부의 와이오밍주의 한 개척마을에 말을 탄 방랑자 셰인이 찾아와 조 스타렛의 집에 들러 물을 얻어 마신다. 조는 아내 마리안 아홉 살 난 아들 조이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농부로 셰인에게 쉬어가도록 배려한다. 척박한 서부의 대지를 개간해 삶의 터전을 마련하려는 조는 이 마을에 악덕 목축업자 라이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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