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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영표"…태클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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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결장 예상

영리한 수비로 좀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에 걷어차여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5일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시티오브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2005-2006 프리미어리그 축구 토튼햄 핫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이영표는 후반 29분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소메이의 발에 허벅지를 채여 쓰러졌다. 자기 진영 왼쪽 측면에서 튀어나온 공을 걷어내기 위해 달려가다 공은 걷어냈지만 달려오던 소메이의 발이 이영표의 허벅지를 찼다.

이영표는 몸으로 부딪혀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수비를 하기 보다는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해 공을 차단하거나 상대 선수의 움직임에 맞춰 공격을 지연시키는 지능형 수비로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날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한 이영표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왔다.

이영표는 토튼햄의 주전 왼쪽 윙백으로 팀내에 그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선수가 없어 부상 정도에 따라 토튼햄의 전력 차질이 우려된다.

이영표의 에이전트 등에 따르면 그의 부상은 골절상 정도의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고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이영표가 몇 주 정도 경기를 뛸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6분 순지하이의 측면 돌파를 가로막았고 측면 공격에 가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39분에는 수비 뒤로 파고 든 앤디 콜이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설 뻔한 위기 상황에서 재빨리 먼저 공을 걷어냈다. 이영표는 후반에는 주로 수비에 치중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및 14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던 이영표가 선발로 나선 뒤 교체된 것은 지난해 11월8일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이영표는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공격이 좋았다(attack ed well)"는 평과 함께 평점 6을 받았다.

토튼햄은 전반 31분 호삼 미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8분 로비 킨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11승7무3패(승점40)로 4위를 지켰다.

프랑스 리그의 안정환(30· FC메스)은 5일 새벽 르망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1분 투톱 파트너 헤르베 툰의 헤딩이 굴절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정환은 후반 21분 바바카르 귀예와 교체 아웃됐고 팀은 0대2로 졌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사진 : 5일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시티오브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에서 토튼햄의 이영표가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소메이의 발에 채여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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