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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門市場 복구, 더 많은 마음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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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대화재 사건의 응급 수습이 사건 발생 20일 만에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2지구 건물 재건축 때까지 피해 상인들이 어디서 영업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을 대부분 해소했다는 것이다. 환영해 마지않을 일이다.

응급 수습의 핵심인 대체 상가 문제를 놓고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은 시민들은 가슴을 졸였었다. 상인들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는 소식은 끔찍했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사후 처리 과정까지 떠올리게 했다. 엄청난 희생을 치렀으면 그걸 보상할 만큼의 '얻는 것'도 추구돼야 할 것이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서는 결국 잃는 것밖에 없는 결과에 도달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건 대구 시민 전체의 '패배'이기도 할 터였다.

그런 과정에서 대구시가 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도 안타까웠다. 주차 빌딩을 대체 상가로 요구받았다면 상가로서의 적절성부터 판단해야 했다. 그러나 상인들 간의 '합의'만 전제 조건으로 내세움으로써 문제를 키웠던 게 아닐까.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고 그 때문에 관련 사무 전담 부서까지 만들었다면서 능력이 기껏 그 정도인가 싶어 시민들은 침울해 했다.

대체 상가 선정 문제가 고비를 넘기긴 했으나 관계자들의 해결 능력을 시험할 어려움은 아직도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상인들과 대구시, 중구청은 남은 어려움들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 상인들 스스로 화합과 상생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그에 신명을 얻어 시민들이 시장 되살리기에 동참한다면, 대구는 화마에 잃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마음을 합쳐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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