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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언론 "차기 본드걸에 로즈 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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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시리즈의 신작 '카지노 로열'의 본드걸로 호주의 여배우 로즈 번(27)이 캐스팅됐다고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로즈 번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2'와 브래드 피트 주연의 '트로이'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해 개봉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국내에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신문은 '감독을 맡은 마틴 캠밸이 오랫동안 번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지난주 오디션을 완료하고 오는 19일쯤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모든 여배우들이 본드와 베드신 오디션을 거쳐야 했는데, 이 때 번의 연기가 연출자인 바바라 브로컬리 눈에 들었다'고 귀뜸했다.

새 본드걸 역은 그동안 안젤리나 졸리, 스칼렛 요한슨, 샤를리즈 테론, 나오미 와츠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차례로 거절하는 바람에 캐스팅에 난항을 빚어왔다. 그 때문에 무명에 가까운 번의 발탁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007 시리즈 5탄을 리메이크한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에는 이미 영국의 범죄 영화 스타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6대 제임스 본드로 확정된 상태. 본드걸인 베스퍼 린드는 본드에 대항하는 러시아 첩보원이다. 영화는 오는 30일 크랭크 인하여 11월 개봉할 예정.

한편 번의 캐스팅 보도에 대해 영화 제작사인 소니는 답변을 거부했으며, 영국의 스카이 뉴스는 새 본드걸로 '리딕'등에 출연한 흑인배우 댄디 뉴턴을 유력하다고 보도하여 최종 캐스팅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포츠조선 이재훈기자 sisyp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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