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방적인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
'한미 투자 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위원장 안성기-정지영)는 1일부터 8일까지 서울 남산 영화감독 협회 시사실에서 릴레이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릴레이 농성에 나설 영화인들의 순번은 1일 협회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또 오는 8일 하루 동안에는 한국 영화 제작을 전면 중단하고, 이날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 영화의 전면 제작 중단 사태는 지난 2004년 7월1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 해 1월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스크린쿼터 축소 협상 재개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6월에는 감독 출신인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마저 이같은 말을 하자 위기감을 느낀 영화인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섰던 것.
대책위원회 측은 '우리의 문화주권을 지키기 위해 영화인 전체가 뭉쳤다'며 '일단 8일까지는 계획대로 투쟁을 펼쳐나갈 예정이며, 정부가 태도에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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