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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계량기 조작…요금은 검침원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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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수사2계는 상가업주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검침계량기를 역회전시키는 방법으로 수도요금을 낮춰준 혐의로 검침 대행업체 직원 김모(53) 씨를 2일 구속하고, 상가 관계자 5명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유명 식당과 커피숍 등 3곳의 상가 관계자들로부터 매달 30만 원을 받고 수도 계량기를 수돗물이 흐르는 방향과 반대로 설치, 수도요금을 낮춰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이런 방법으로 2003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천800여만 원을 챙겼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계량기를 조작하자 월 평균 80만 원~100만 원가량 나왔던 업소의 수도요금이 6만~20만 원으로 뚝 떨어졌다"며 "수도요금을 줄여온 업소는 종전보다 최대 90%까지 요금을 적게 물었으니 매달 30만 원씩을 김씨에게 주고도 수십만 원의 이익을 봤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검침업무를 민간에 위탁했지만 수도사업소별로 특정 업체가 독점적으로 검침을 해왔다는 단서를 잡고,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대구시내 각 수도사업소 별로 검침 대행업소가 1곳씩 있는데 이들 검침 대행업소 소장을 상수도사업본부 출신 전직 공무원이 맡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위법성 여부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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