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 선수 최고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제87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반환점을 돌고 메달 레이스가 열기를 더하면서 최우수선수(MVP) 후보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회 본부의 추천을 거쳐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MVP는 각 종목의 다관왕과 대회 신기록 수립자,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눈길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 화제를 모은 두 형제와 세 자매 선수가 유리하다.
지난 해 대회 때 동반 3관왕을 하고도 MVP를 놓쳤던 박제언(도암초등 6학년).제윤(도암초등 5학년) 형제는 가장 잘 나가는 후보다.
스키 국가대표 감독(1992-2000년)과 바이애슬론 감독(2001-2005년)을 지냈던 박기호(43.강원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씨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 형제 중 제언은 크로스컨트리스키 클래식 3㎞와 프리 4㎞, 복합 등 3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3관왕에 올랐다.
또 동생 제윤도 알파인스키에 출전해 슈퍼대회전과 대회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2관왕이 돼 형제는 이미 5개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아있는 계주에 나서는 제언과 알파인 회전과 복합에서 금메달 사냥이 기대되는 제윤은 둘다 전관왕(4관왕)을 노리고 있다.
또 김효영(한국체대 1년).영희(대관령종합고 2년).빛나(도암중 3년) 등 세 자매도 MVP를 노크하고 있다.
둘째 영희가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5㎞와 프리 10㎞, 복합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고 맏언니 효영은 클래식 5㎞ 은메달, 프리 10㎞ 동메달, 복합 은메달, 빛나가 프리 7.5㎞ 동메달 등 금메달 3개, 은, 동메달 각 2개를 수확한 상태다.
똑같이 강원도 대표인 두 형제, 세 자매와 MVP를 다투는 선수는 청각장애를 딛고 빙판에서 희망의 금빛 질주를 펼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고병욱(16.청원중 3학년).
서울시 대표인 고병욱은 2일 열린 남중 5,000m에서 7분14초04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전 자신이 세웠던 대회 최고기록(7분16초32)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인간 승리의 진한 감동을 줬다.
잔디를 깎는 심한 소음조차 듣기 어려운 장거리 기대주 고병욱이 남은 3,000m에서도 우승한다면 2년 연속 2관왕을 달성하기 때문에 많은 표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동계 종목 메달밭인 쇼트트랙 꿈나무들과 지난 해 그랑프리 우승 쾌거를 이뤘던 '피겨요정' 김연아(16.도장중 3학년) 등도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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