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호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연구센터 소장(경북대 교수)=글로벌시대인 오늘날도 개방경제를 유지한 가운데 경제적 자주성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특히 기술의 자립과 국가 및 지역 경쟁력 강화는 생존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냉엄한 무한경쟁 시대에 국가와 지역의 존립과 번영을 약속받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기업하기 좋은 여건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적인 학문수도 건설' 구상을 실천적으로 추진, 지역으로 인재가 모이면서 창조적 학문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 세계사의 흐름에 동참·선도하는 것도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종현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의장=자포자기와 무력증에 빠져 10년을 표류하고 있는 대구의 모습을 보면, 과연 100년 전 국채보상운동의 횃불을 들었던 선조들의 혼이 아직 살아있는지 의문이 든다. 대구경제가 최하, 최악의 상황을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지역사회의 불신과 미움에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대구시민에게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이다. 100년 전 국채보상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위로는 황제로부터 아래로 기생에 이르기까지 전 계층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지역민의 믿음을 이끌어 내고, 함께 실천해 갈 수 있다면 대구의 경제위기도 극복되고, 희망이 되살아날 것이다.
◆최현복 대구흥사단 사무처장=담배를 끊어 나라 빚을 갚겠다는 국민의 일체감은 고종도 스스로 담배를 끊고 이 운동에 동참하게 만들었고, 여성들도 혼숫감과 날품팔이 품삯 등 눈물겨운 의연금을 보탰다. 새롭게 시작되는 신 국채보상운동은 건강하고 건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선조들의 진정한 '정신의 핵'을 되찾는 일에 지혜를 모으고, 시민 모두가 참여를 통한 실천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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