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스파 '얼었던 온몸이 사르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욕조. 향기로운 꽃잎과 가득한 거품 속에 몸을 담그고 향긋한 차 한잔…. 텔레비전이나 영화속의 장면이 아니다. 한 번에 20만 원이 넘는 전문 스파 대신 몇 백 원짜리 거품비누 하나로, 아로마 에센셜 오일 몇 방울로 향기로운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홈스파로 활력을

피부를 윤기나게 해 주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스파는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집에 욕조가 있거나 꼭 욕조가 아니더라도 내 몸을 담글 수 있는 큰 통만 있어도 가능하다. 얼마전 반신욕의 열풍을 타고 집집마다 구매한 빨간색 큰 고무그릇도 가능하다. 먼저 욕조에 물을 받는 동안 차를 한잔 마신다. 입욕전 마시는 차는 목욕을 하는 동안 땀과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며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7~39℃가 적당하다. 몸이 많이 피곤할 때는 40~45℃ 정도의 온도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자.

▲입욕제, 내 맘대로 넣자

단순목욕과 스파의 대표적인 차이점이 입욕제. 입욕제는 혈액순환을 돕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는 원두커피 찌꺼기가 있다. 카페인 성분이 혈액순환과 몸속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줄 뿐 아니라 그윽한 원두향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한 사람이라면 우유를 사용해보자. 욕조에 물을 3분의 2 정도 채운 후 우유 한 컵과 천연소금 100g을 섞는다. 우유의 젓산과 소금의 미네랄이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해 주고 각종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성분이 피부를 매끈하게 해 준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는 쟈스민 오일을, 스트레스 해소와 감기·두통증상·근육의 피로를 풀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는 페퍼민트가 좋다. 로즈는 보습효과와 노화방지 여성호르몬에 효과가 있다.

▲거친 목욕수건, 피부에는 NO

스파 시작 전 샤워기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심장에서 먼 쪽으로부터 가볍게 씻어준다. 그 다음 욕조에 10~20분가량 몸을 담그고 있으면 땀이 나고 각질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보디 클렌저나 스크럽제를 이용해 몸을 닦아준다. 부드러운 스펀지에 클렌저를 묻혀서 부드럽게 닦아내고 무릎이나 팔꿈치 등 각질이 심한 곳은 스크럽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거친 목욕수건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각질제거가 끝나면 다시 한 번 입욕해 긴장을 풀고 20분 정도 몸을 담근 후 가볍게 물로 헹구고 마른 타월로 물기를 닦아낸다. 오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 피로를 푼 후 오일이 몸에 스며들면 굳이 닦을 필요없이 보습제를 사용하면 된다.

보습제로는 로션타입과 파우더타입, 바디미스트 등이 있다. 겨울에는 유분이 많은 로션이나 크림타입이 좋고 여름에는 수분이 포함된 바디미스트가 청량감이 있어 좋다. 매트한 느낌을 좋아하면 파우더 타입을 사용한다.

▲스파 후에는 적당한 휴식

스파 후에는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노폐물의 배출이 용이하다. 목욕을 하는 동안 에너지가 소비되면서 혈압과 맥박수가 올라가므로 목욕 후에는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자료제공 : 하얀 얼굴 예쁜 몸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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