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 계좌를 출국 전에 국내은행에서 개설하는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계좌 개설 요건이 국가에 따라서는 꽤 까다로운 데다 의사소통 등 현지 적응 문제 때문에 해외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는 수가 많아 국내은행의 해외계좌 사전개설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해외지점과 교포은행, 현지은행들과 협력해 해외계좌 사전개설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초기단계이어서 서비스 실시 지역이 제한적인 만큼 은행별 서비스 실시 지역을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사전 해외계좌 개설은 고객이 국내은행 영업점에서 해외계좌 개설 서류를 작성하면 국내은행은 이를 해외제휴 은행에 송부하고 제휴은행은 이에 따라 현지계좌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되면 출국 전에 해외계좌로 송금이 가능하고 현지 도착 후 곧바로 계좌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9·11테러 이후 법안강화로 은행계좌 개설요건이 강화된 미국 뉴욕 등 6개주 14개 지점에 한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4개국에서, 기업은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해외계좌 사전개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모든 공과금이 개인수표나 신용카드로 지불되기 때문에 이민자나 유학생은 은행계좌 개설이 급선무"라며 "출국 전에 사전개설해 놓으면 도착 후 즉시 이용이 가능하고 운전면허증 발급 신청 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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