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이 학문적 권위의 상징이던 시대는 끝난 것 같다. 총장들은 생존의 파고를 넘나드는 조타수이자 심부름꾼으로서 야전에서 맹렬하게 뛰고 있다.
그러면 대구권 대학 총장중 가장 열성적으로 일하는 총장은 누구일까?
여론주도층은 우동기 영남대 총장(3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황병태 대구한의대총장(20.8%), 이진우 계명대총장(16%), 김달웅 경북대총장(8.5%), 서경돈 대구가톨릭대총장(7.5%), 이용두 대구대 총장(0.9%)순이었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왕성한 의욕을 앞세워 폭넓은 활동을 벌여온 점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 총장은 '제2창학'을 선언하고 학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병태 대구한의대 총장은 특유의 불도저같은 추진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고령(71세)임에도 경쟁력 없는 학과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한방산업 중심의 학교 특성화를 원만하게 추진해온 공적을 인정받은 것.
이진우 계명대 총장은 신일희 전총장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속에 취임 2년째를 맞았지만 합리적이면서도 내실있게 학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달웅 경북대 총장은 임기를 불과 6개월여 남겨두고 있지만 국립대 법인화, 통폐합 등 산적한 현안에 부담이 적지 않다.
서경돈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CEO형 총장 모델에 충실하면서도 연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이용두 대구대 총장은 지난해 11월 임기를 시작한 탓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학부모들은 김달웅 경북대 총장(30.9%)을 열성적으로 일하는 총장으로 꼽는 등 여론주도층과는 아주 다른 시각을 보였다. 총장 개개인에 대한 평가 보다는 학교 명성 등에 따른 응답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 황병태 대구한의대 총장, 서경돈 대구가톨릭대 총장, 우동기 영남대총장, 이진우 계명대 총장, 이용두 대구대 총장 순이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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