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하는 겁니까?"
13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 회의장에서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을) 국회의원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대화 도중에 안택수(대구 북을) 국회의원이 끼어들었다.
17대 총선 앙금이 남아 있을 법한 김 의원과 추 장관이지만 이날 구미국가산업단지 배후지원단지 개발 문제에 있어서는 안 의원이 시샘(?)을 낼 정도로 손발이 잘 맞았던 것.
김 의원은 먼저 "구미 산업단지는 노후할 뿐 아니라 정주여건도 불안정해 투자자들이 꺼리고 있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개선하고 스포츠·레저·교육·문화 등의 정주여건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개발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구미산업단지 배후단지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하자 추 장관은 두말 없이 "이미 보고 받아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이 "추 장관은 저와 같은 구미 출신이므로 이것(배후단지 조성) 하나만이라도 조속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하자 추 장관은 "구미는 우리나라 수출의 10%를 담당하는 수출 전진기지"라며 "구미의 정주여건은 물론이고 경부고속철 김천구미 역사도 조기 완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김 의원의 예상을 넘어선 답변을 쏟아냈다.
이에 "짜고 치냐"는 소리가 들렸고 김 의원은 "장관과 국회의원도 구미 출신이다. 여기서 구미를 죽이면 두 사람은 역사적으로 죄인이 된다. 구미가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산업단지이기 때문이어서 그런 것이니 오해 없길 바란다"며 안 의원을 진정(?)시켰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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