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가 날품팔이 등으로 모은 전 재산을 학교발전에 써달라며 기증한 고 박일분 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기려 추모 공덕비를 세우기로 했다.
상주대 김종호 총장은 22일 대학 내 장학우원동산에 모셔진 고 춘언당(春彦堂) 박일분 할머니 2주기 추도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고인의 공적을 기리고 후세들이 그 숭고한 뜻을 되새길 수 있도록 다가오는 한식날을 전후해 추모 공덕비를 세울 계획"이라 밝혔다.
박 할머니는 1928년 상주 부원동에서 태어나 18세에 결혼했으나 6년 만에 남편과 생이별을 하고 한국전쟁때 두 아들마저 잃고 25세때부터 50여년간 홀몸으로 살면서 날품팔이 등으로 모은 집과 전지 500여 평 등 5억 원 상당의 전 재산을 2001년 상주대에 기탁한 후 2004년 76세로 타계했다.상주대는 고인이 기탁한 돈으로 '춘언당 박일분 장학금'을 조성, 지금까지 72명에게 8천8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사진=상주대는 22일 고 박일분 할머니 묘소에서 2주기 추도행사를 가졌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